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국내 중소기업 5개사가 SW 인력양성을 위해 손잡았다. 자체적으로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인력을 양성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 씨와이(대표 조영득),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엔소프트(대표 황광익), 학습관리솔루션(LMS) 기업 넥스젠어쏘시에이트(대표 이영우), 시스템통합(SI)기업 조인트리(대표 김흥중), ERP 기업 라임컴퍼니(대표 김종욱) 등 5개사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SAP S/4HANA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같은 협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인털리전트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기업들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비지니스 환경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ERP 선두기업 SAP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객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ERP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하고 새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ERP S/4HANA를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기존 ERP를 S/4HANA로 전환을 완료했으며 전환을 준비하고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4HANA에 적용된 미래 기술과 SAP UI5 기반의 새로운 SAP 사용자경험(UX) '피오리(Fiori)'와 SAP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씨와이는 자사가 보유한 SAP 기술 부문의 우수한 역량을 4개 기업에게 전수하고 서로 협업해 프로젝트 제안부터 운영까지 공동으로 하는 등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씨와이가 진행하는 SAP UI5와 SAP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운영 프로젝트에도 공동 참여한다. 각사 역량을 모아 융복합 서비스에서도 강점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9월 설립한 씨와이 베트남 법인의 GDC(Global Development Center)를 통해 SAP ABAP, UI5, 자바스크립트, 자바, 웹·모바일 현지 기술개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해 베트남 법인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분기를 시작으로 30여명 규모 인력채용을 준비 중이며 조영득 씨와이 대표가 직접 ERP 모듈과 ABAP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며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조영득 씨와이 대표는 “최근 크게 부족한 SAP 개발인력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S/4HANA 구축 프로젝트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