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 헤레우스가 국내 특수광원 사업을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대리점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거래 방식을 구축,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 고객사에 한층 효과적인 기술 지원과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헤레우스는 올해부터 특수광원사업 부문인 '헤레우스 노블라이트'의 UV(자외선)사업부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영업, 마케팅, 고객지원(CVM)은 물론 공급제품의 보증수리와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서비스팀을 조직했다.
UV사업부는 지능형 자외선 램프시스템을 개발해 제조·판매한다. 4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외선 경화 △식품용기 포장살균 △공기정화 △냄새제거 △표면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을 공급한다.
헤레우스 노블라이트는 작년까지 유지했던 대리점 영업 체계가 한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진단했다.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대리점을 거치면서 수수료 등 중간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또 고객사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판매 구조가 공급라인 혼선을 일으킨 것은 물론 전반적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킨 것으로 봤다.
헤레우스 노블라이트 관계자는 “(대리점 영업체계에서는) 고객사 요구 및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중소기업 고객사는 제품에 관한 정보가 적어 효과적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레우스 노블라이트는 이번 직영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모든 대리점 계약을 종료했다. 한국 고객사에게 한층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일본·중국 지사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올해부터 기존 퓨전(Fusion) UV 시스템 및 헤레우스 노블라이트의 유·무전극 UV광원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고객은 회사로부터 직접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회사는 올해 UV 광원 시스템 '라이트해머(LightHammer) 10 마크(Mark) III' 발표하는 한편 소모품 상태와 다양한 운영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모품과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을 낮추고 설비 가동율을 높일 수 있는 최신 기능도 제안한다.
또 기술서비스 부문에서는 QR코드등록제를 시행, 사용기한이나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 설비를 통합 관리한다. 설비 이상 시 QR코드만 스캔하면 해당 설비 제원과 고객정보, 정비이력이 파악되기 때문에 한층 빠르고 효과적인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 세미나와 프로모션, 전시회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기술경험과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한국 UV 광원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