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처음 선보인 자율주행형 배달 로봇 '딜리 플레이트'가 서울, 경기, 속초, 창원 등 전국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12곳 식당에서 배달 로봇 18대가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한 번에 4개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다. 점원이 로봇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간다.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서울 3곳(신한은행본사 직원식당, 치어스, 메리고키친), 인천 3곳(메이하오 짬뽕, 교촌치킨 만수2호점, 오목골 즉석메밀우동), 경기 4곳(찬장, 천상마루, 포메인, 이바돔 감자탕)에서 딜리플레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소재 식당에서도 서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강원 속초 '청초수물회앤섭국'은 지난해 12월 딜리플레이트 4대, 창원의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는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다. 경남 창원 중식당 '금화'에도 딜리플레이트 1대가 설치 예정이다.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이 포함돼 있다. 도입 전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수시로 관리해준다.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원,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딜리플레이트의 공급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단순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빙로봇 상용화 및 렌탈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올해 연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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