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박종호)은 강원지역 대형 산불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초대형헬기(S-64E) 2대를 추가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열린 취항식을 열고 초대형헬기와 대형헬기(KA-32, 러시아)의 산불진화 시범을 보였다.
또 드론 소화탄 투하 시범과 산불 지휘·진화차, 산림재난 드론대응팀(차량), 이동식저수조 등도 전시했다.
미국 에릭슨사(Erickson Air-Crane Inc)에서 제작된 초대형헬기는 현재 민간분야에서 운용 중인 산불 진화 헬기 중 가장 우수하고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됐다.
진화용수 8000 리터를 적재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시간당 213km, 화물 인양 9톤까지도 가능하다.
신규 도입 헬기는 디지털 계기(Glass Cockpit)를 설치해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스노클(Sea Snorkel) 장착으로 바닷물 담수가 가능해져 극심한 가뭄이나 담수지가 부족한 섬·도서지역 산불 진화도 유사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관제 시스템과 확산 예측시스템 기능 등이 탑재된 산불 지휘차 현장 투입으로 신속히 상황을 판단, 실시간 진화전략 수립이 가능하도록 과학화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산림재난 드론대응팀 특수차량이 대표적이다. 실시간 드론 영상전송을 통해 산불피해지 상황도 작성이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잔불 위치 파악에 활용한다.
대형 이동식저수조는 극심한 가뭄이나 동절기 진화용수가 얼었을 때를 대비해 현장과 담수지 간 이동 거리에 따른 소요 시간을 줄여 준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원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라면서 “산불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 소명을 다해 우리 숲이 국민 사랑과 관심 속에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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