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업 고도화와 미래 신사업 추진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효성은 주력 5개사 2019년 총 영업이익이 1조1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영업익 1조163억원 이후 두 번째 1조원 돌파다.
회사별로 보면 (주)효성은 영업이익 2447억원을 올렸다. 2018년 1550억원보다 58% 급증했다. 금융IT 자회사 효성티앤에스가 지난 해 사상 최고 영업이익(972억원)을 달성하는 등 긍정 영향을 미쳤다.
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229억원에 달했다. 인도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큰 폭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1위 제품 타이어코드 판매를 앞세웠다. 미래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판매도 본격화, 세계 경기 침체와 자동차 시장 위축분을 상쇄했다. 잠정 영업이익은 1583억원으로 예상됐다.
효성화학 또한 폴리프로필렌(PP) 부문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사업 폴리케톤 판매 증대로 수익성이 늘었다. 영업이익 1539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에서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영향을 받았지만, 건설 부문에서 안정 수주를 유지했다. 영업이익 1303억원을 올렸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경쟁 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 시장 등에서 고객 요구를 반영한 프리미엄 석유 제품 판매가 늘었다”면서 “또한 주요 해외법인이 실적 호조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 수익 개선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선제적 투자와 집중 육성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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