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공지능(AI) 마스터 100명을 양성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X)'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낸다. DX 인재양성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DX는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하는 LG 그룹 핵심 지향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사내 교육 기관인 LG인화원에 'LG AI 마스터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올해 1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한다. 디지털 기술과 이론을 회사 실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DX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LG AI 마스터 양성 과정'은 교육 참가자들이 회사 실무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 과제를 LG사이언스파크 DX센터 전문인력으로부터 최신 AI 적용 방법 등의 멘토링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과정을 마치면 각 사로 복귀해 AI기술 적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AI 마스터 과정을 준비하며 시도한 파일럿 사례들도 다양하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설계 등의 과정에서 기존에 일일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정해 왔던 다양한 변수들을 AI 기반으로 최적화해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연구시간을 단축하도록 했다.
LG화학은 그린바이오 분야 특허 및 논문 등에서 주요 키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하는 AI 모델링에 성공했다. 새로 모델링한 AI는 전체적인 문맥 이해를 통해 기존 AI로는 인식하지 못하던 문헌내 유전자와 변이 정보 등 그린바이오 분야 정보를 제대로 찾아낸다. 이를 통해 연구 속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
LG전자는 품질경영분야에서 AI 도입을 시도했다. 엄격한 품질관리 상태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 생산공정상 외관에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 등의 이미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술적으로 빅데이터 규모 가상 스크래치 이미지를 생성하고 딥러닝을 진행함으로써 AI비전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검사 시간을 단축했다.
AI 마스터 과정을 시작으로 LG인화원은 DX 교육을 마케팅, HR, 안전환경, 품질, 제조, 구매 등 모든 직무 교육 과정에서 실시한다. 직무 수행시 의사결정 과정 등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마케팅 전문직무과정에서는 기업간거래(B2B) 분야 고객들이 SNS 등 소셜 플랫폼에 남긴 언급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제안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안전환경 전문직무과정에서는 작업환경 측정결과 등의 빅데이터를 임직원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실습한다.
구광모 LG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되어,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줄 것”을 당부하며 DX에 드라이브를 건 바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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