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스EM과 20개 협력사, 부산시가 6일 부산시청에서 협약을 맺고 '부산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형 상생일자리 사업은 '전기차 부품 기반 일자리 창출'과 '부산 산업구조 혁신' 두 축으로 추진된다. 부산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부품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대응 구조로 빠르게 변신해야 할 상황이다.
코렌스EM은 차세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해 글로벌 자동차브랜드 B사에 공급한다. 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전기차 동력전달 장치로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본과 미국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생산과 기술개발을 위해 중국 투자를 모색하던 코렌스EM을 부산시로 유치해 부산형 상생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코렌스EM은 우선 2022년까지 2082억원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0만㎡(약 3만평) 부지에 파워트레인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짓고 605명을 직접 고용한다. 오는 2031년까지 파워트레인 400만대를 전량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어 20개 협력사, 부산시와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76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제조공장을 포함한 30만㎡(약 9만평) 부지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동개발·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코렌스EM과 협력사, 물류 후방산업을 포함, 4300여개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
코렌스EM과 20개 협력사는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에서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 공동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해 기술혁신에 지속 투자하고, 원·하청 기술 이전, 특허 무상사용, 기술인력 파견근무 등 공정하고 수평적 원·하청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협력사 임금을 코렌스EM 대비 80% 보장하는 협약도 체결한다.
코렌스EM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산 부품 공동 마케팅, 클러스터 내 원·하청 신기술 합동 교육,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등으로 원·하청 상생 기반을 다진다.
부산 산·학·연·관은 이를 측면 지원한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은 항만 인접 부지를 코렌스EM에 양보했다. 부산시는 클러스터 내 친환경차 부품기술 허브센터, 스마트제조 실증센터 등을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초기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코렌스EM 중장기 투자 계획은 르노삼성자동차 이래 부산 최대 규모 투자·고용”이라면서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전기차 부품 국산화와 수출 확대로 지역 산업구조 전환을 이루고 부산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형 일자리 사업 개요>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