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등 미디어계열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1000만 유료가입자 기반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한다.
SK텔레콤은 7일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 웨이브,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신사업(New Biz.) 기업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 기업가치 극대화, 시너지 측면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각사 가치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상장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웨이브 등 1000만 유료가입자 기반 종합미디어사업자로 전환한다. 1월 정부 인가를 받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은 4월 30일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 합병으로 800만명 이상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올해 매출 4조원 돌파를 예상했다.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과 합병 시너지,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 가입자 지속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커버리지 확대와 중복투자 감소로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고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났다. 광고 비즈니스 성장도 기대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 3사 협력으로 탄생한 웨이브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웨이브는 최근 2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오리지널·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10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웨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 270만 월간 사용자를 확보, 국내 OTT 1위를 달성했다. 제휴마케팅 당시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유료가입자도 지속 늘어나고 있다.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웨이브는 해외 OTT 서비스와 제휴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를 키울 방침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11월 1조20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