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화물 상태를 실시간 추적·관리하는 최신 물류IT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컨가드코리아(대표 이호영)는 올해 초 화물 상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컨가드' 서비스를 출시, 컨테이너로 화물을 운송하는 수입·수출기업 및 3자물류(3PL) 전문기업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컨가드는 화물운송 과정 전체를 실시간 정밀 모니터링해 화물 안전과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지능형 물류 솔루션이다. 화물 위치 정보에서 온도·습도 변화, 컨테이너 문열림(도난 예방), 화물에 가해진 충격까지 파악해 알려준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컨가드가 무기류를 비롯한 군수물자 통제용으로 개발해 지난 2016년 민간시장에 상용화했다.
컨가드서비스는 화물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즉시 현장 상황에 맞춰 초기 대응할 수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통제센터에서 화물이 적정 온도를 벗어났거나 선적이 지연될 때, 화물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컨테이너 문열림 등 문제를 감지해 화주에게 즉시 알람 통보한다. 운송사, 부두 운영사 등에 즉시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도록 만든다.
운송 루트를 분석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 루트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현재 다임러, 아마존, 나이키, 에스티로더, 필립모리스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컨가드서비스를 이용해 세계 100개국에서 매일 수 천 개 컨테이너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컨가드는 컨가드서비스 제공 및 하드웨어 장착·수거 거점으로 세계 33개국에 GON(글로벌 오퍼레이션 네트워크)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컨가드서비스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운송 투명성이다. 수출입 화물은 출고 후 육상 이송, 선적, 해상운송, 하역, 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최종 목적지 도착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화주는 화물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안전한 운송은 전적으로 물류기업에 의존했다.
분실, 파손, 품질 저하 등 화물 손상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 소재를 밝히기 어려워 보험을 적용해도 100%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없었다.
이호영 대표는 “세계를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 70%는 가시성, 통제권을 벗어난 상태에서 운송돼 화물 안전, 비용 절감, 적시 조달 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컨가드서비스는 기업 공급망 효율화는 물론 물류서비스 품질까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