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ICT로 업무 자동화 'NEXT 점포' 첫발

'더케이 프로젝트' 실전 배치
10월 그랜드 오픈 앞서 1단계 적용
급여이체·서류발급 RPA가 자동 처리
대출한도·금리 조회 5분이면 끝

KB국민은행이 전국 영업점에 업무 자동화와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더케이 프로젝트를 선 오픈했다. 앞으로 국민은행 영업점은 더 넥스트 지점을 표방하며 모든 업무 자동화, 인공지능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미래 점포를 구현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B국민은행이 전국 영업점에 업무 자동화와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더케이 프로젝트를 선 오픈했다. 앞으로 국민은행 영업점은 더 넥스트 지점을 표방하며 모든 업무 자동화, 인공지능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미래 점포를 구현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B국민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NEXT 점포' 구축에 나섰다. 영업 점포에서 하던 단순·반복 업무를 최신 ICT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스크래핑, 자동입력(오토 인풋),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포 올인원 자동화를 꾀한다. 이미 전국 영업점포 테스트를 마치고 가동에 돌입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주전산 '더케이 프로젝트'를 전국 영업점에 선오픈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그랜드 오픈에 앞서 영업점 디지털 혁신 인프라를 2월로 앞당겨 조기 오픈한 것이다.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는 빠르고 편리한 단말 환경 구축 등 영업점 디지털혁신(DT)과 개인화 마케팅, 마케팅 허브 등 6개 영역, 75개 과제를 전환하는 대형 사업이다.

영업점 선오픈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넥스트 점포'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일선 점포 자동화와 프로세스, 각종 양식 간소화 등 '영업현장 디지털 혁신'을 구현했다.

우선 대대적인 업무 자동화를 실현했다.

영업현장 단순 반복 업무를 정보기술(IT) 기반 RPA와 스크래핑, 자동입력 기술을 활용해 점포 자동화를 구축했다. 고객 서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가계여신(주민등록 등본), 연금업무(소득확인 서류) 스크래핑을 접목, 고객 서류 제출을 대폭 간소화했다. 스크래핑으로 가져온 외부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하지 않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입력한다. 자동입력 기술을 전면에 도입했다.

급여이체와 퇴직연금, 가계여신 관련 단순 업무를 RPA가 대체한다. 직원은 검증과 승인, 관리업무만 맡는다. 예를 들어 가계여신에 필요한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서 발급과 재직확인 등 후선 OP업무를 RPA가 자동 처리한다.

국민은행 IT부 관계자는 “고객 심사서류 약 13종을 스크래핑과 스타뱅킹을 통해 자동 제출된다”며 “퇴직연금도 별도 서류 지참 없이 개인형 IRP 가입과 중도인출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급여자료와 퇴직연금등록자료 외부망 접속, 파일무버 업무수행, 표준양식 직원수기 작업 등 복잡한 업무가 RPA실행 지시로 한 번에 끝난다.

국민은행, ICT로 업무 자동화 'NEXT 점포' 첫발

업무 프로세스도 전면 혁신한다. 고객 맞춤 화면과 올인원 서명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종전에는 국민은행 고객이 통장을 분실하면 해당 분실업무만 이뤄졌다. 이후 필요한 제반 업무는 통상 각각 진행된다. 하지만 더케이 프로젝트 도입으로 통장 분실에 따른 모든 업무가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으로 이뤄진다. 통장 분실에 따른 카드도난 분실 등록, 폰뱅킹 분실, 재발급 등 고객이 한 번만 서명하면 끝난다.

가계여신 프로세스도 파격적으로 바뀐다.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출한도와 금리를 최소 정보 입력만으로 제공한다. 약 10단계에 달하는 프로세스를 3단계로 줄였다. 5분이면 업무가 완료된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AI가 찾아주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같은 방식은 고객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직원 업무 표준화를 이룰 수 있다.

숙련된 직원과 신입직원간 업무 편차가 컸지만 이 같은 프로세스가 도입되면 똑같은 질의 서비스를 응대할 수 있게 된다. 직원 업무 표준화 프로세스가 구축되는 것이다.

초보 직원도 쉽게 업무 처리할 수 있는 지원 포털을 구축하고 중복된 유사화면도 모두 통합한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부문 네비게이터를 신설, 시스템 데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업무처리가 가능한 표준화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형식이다.

외환포털도 신규 구축한다. 환율조회와 외국환 지정, 외환 시재관리 등 통합형 외환종합정보를 제공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