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국에 스마트공장 특화 데이터센터 8곳 짓는다

연내 2곳 설립...2022년까지 확대
스마트공장도 3만개 구축 목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
中企 생산성.효율성 향상 기대

정부가 스마트공장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8곳에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2개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제조혁신 경쟁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도 관련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 8곳을 전국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사진
스마트공장 구축사진

우선 올해 말까지 2개의 시범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각 센터당 1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스마트공장을 구현한 중소기업들은 이들 센터를 활용해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 설계, 생산, 출하 및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데이터 통합 관리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기업 IDC와 달리 스마트공장, 제조 혁신 정보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지향한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스마트산업단지 내 혁신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산단에 설립되는 2곳의 혁신데이터센터는 향후 중기부로 이관받기로 했다”며 “이들 센터도 스마트공장 전용 데이터센터로 확장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들 센터를 지역 거점별·업종별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 주체를 IT서비스 사업자로 할지, 업종별 민간 단체인 협동조합이 할지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8개 센터를 총괄 운영할 데이터 플랫폼 1개소도 올해 구축에 들어간다. 향후 설치될 8개 센터와 전국 제조공장을 연결하고 인공지능(AI)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도 대기업처럼 데이터 축적·분석을 통해 제품의 문제, 부품의 교체 시기 등을 사전에 진단해 알려주는 등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새해 첫 간부회의를 비롯해 각종 공식석상에서 5세대(G) 통신과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네트워크에는 강점이 있지만, AI나 데이터 활용에는 아직 취약한 상황”이라며 “AI·제조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 외에 AI 클라우드 플랫폼과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사업을 국가 대형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