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로이드,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CAD 안방시장에 출사표

토종 CAD 솔루션 'SmartCAD' 전국 유통망 확보 위해 협력사 모집
라이선스 정책 서브스크립션이 아닌 영구 라이선스로 맞불
가성비 경쟁력과 더불어 국내 환경에 맞는 CAD 시스템 제공

소프트로이드,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CAD 안방시장에 출사표

CAD(Computer Aided Design) 솔루션 전문개발기업 소프트로이드가 CAD 솔루션 '스마트CAD(SmartCAD)'를 앞세워 국내 중소·중견 기업 CAD 솔루션 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CAD 솔루션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소프트로이드가 출사표를 던지고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프트로이드(대표 김찬우)는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시화·안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CAD'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전국 단위로 판매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사 모집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선두기업 미국 오토캐드의 대항마로 ZW캐드, 지스타캐드, 브릭스캐드 등 글로벌 기업 솔루션들이 수년 전부터 CAD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소프트로이드도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회사는 개발과 기술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협력사에 전국 영업 권한을 맡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스마트CAD'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소프트로이드가 선보인 국산 CAD솔루션 SmartCAD
소프트로이드가 선보인 국산 CAD솔루션 SmartCAD

소프트로이드는 '스마트CAD' 제품 가성비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선두기업 제품과 DWG 파일이 완벽하게 호환한다. 명령어(단축명령어) 및 UI 기능과의 완벽한 호환으로 사용자 편의성에 차이가 없을 뿐 더러 저렴한 가격에 제공, 사용자 기업 입장에서 비용 지출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영구 라이선스 영업 정책을 중단하고 서브스크립션(구독모델)을 전면 도입하면서 기업에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을 주는 반면에 소프트로이드는 영구 라이선스 영업 정책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솔루션 1회 구매로 영구적인 라이선스를 보유하던 모델이 연 단위 구독료 지불 방식으로 변경된 탓에 글로벌 기업 CAD 솔루션 '교체 카드'를 찾는 중소·중견 기업의 구매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일례로 2015년 한국SW저작권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CAD 불법복제 단속으로 걸린 금액은 326억원에 달한다. 전체 SW 불법 복제 단속 금액이 47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CAD 솔루션 이용 기업들이 라이선스 비용지출에 그만큼 민감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회사는 또 라이선스 가격 대비 '스마트CAD' 제품 성능의 우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20여년간 기계·전기·건축·금형 등 제조업 분야에서 150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CAD'를 개발했다. 다양한 고객 요구 사항들을 최대한 제품 성능에 반영, 국내 도면 설계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스마트CAD'의 장점은 범용 제품이면서 제조업 등 업종별 특화된 전용 캐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DWG·DGN·DXF 등 기존 2D 캐드와 완벽한 호환을 이루면서 동일한 명령어와 도면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CAD'에 스마트MECH(기계설계전용캐드)·스마트ARCH(건축설계전용캐드)등 써드파티 라이브러리 기능을 지원, 기계 설계 전문가와 건축 설계전문가에게 최적의 CAD시스템을 제공한다.

김찬우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스마트CAD' 제품 성능에 대한 기대치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협력사를 조만간 모집해 라이선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 선두대열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