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교정기관 국제표준 전환에 따라 우리나라 인증기관 경쟁력 분석에 나선다. 올해 11월까지 재평가를 끝내야 하는 표준 전환에 대응해 기관 부적합 사항을 평가하고 새 규격에 맞춘 시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KOLAS 인증 시장을 더 면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영 시스템 개선을 위한 KOLAS 평가 부적합 사례 조사 및 분석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표원은 용역에 따라 2017년 개정된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17025 규격에 따른 우리나라 KOLAS 시험·교정기관 경쟁력을 평가한다.
ISO·IEC 17025는 국제표준기구에 의해 제정된 시험·교정기관 능력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을 담았다. 2017년 12년 만에 규격이 개정됐고, 우리나라 KOLAS 시험·교정기관을 포함해 세계 시험·교정기관은 오는 11월까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표원은 새로 도입된 ISO·IEC 17025 세부 규격에 따라 KOLAS 시험·교정기관을 평가한다. △일반요구사항 △조직구조요구사항 △장비·시설·인력·환경 등 자원 △프로세스 요구사항 △경영시스템 등 새 규격에서 제시하는 항목을 기준으로 KOLAS 공인기관 강점과 취약분야를 파악한다. 지난해 4월 이후 ISO·IEC 17025 전환평가를 받은 KOLAS 시험·교정기관이 대상이다.
오는 11월까지 국내 시험·교정기관이 ISO·IEC 17025 새 규격에 따른 재평가를 끝내야 하는 가운데 정부가 체계적으로 KOLAS 시험·교정기관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표원 관계자는 “ISO·IEC 17025가 새로 도입된 이후 이전 버전에 비해 우리 기관이 경영시스템과 기술 등 다양한 면에서 부적합 사례가 발견됐다”며 “우리나라 KOLAS 인증기관이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할 지 파악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이 과제를 완료하면 KOLAS 시험·교정기관이 새 규격에 따른 대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늘어나는 KOLAS 시험·교정기관이 새 규격에 맞춰 시험 역량을 개선될 전망이다. 국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KOLAS 시험 교정기관은 약 860곳이다. 2014년 670곳과 비교해 190곳 늘어났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ISO·IEC 17025 새 규격 대응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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