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서점가도 휩쓸었다.
11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소식과 함께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VoD, 영화 예매율도 증가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 이후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는 예스24 기준 하루 만에 약 1110권 판매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543% 증가했다. '제77회 골든 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상 수상 발표가 있던 1월 6일 하루 판매량 16부에 비해 약 69배 높은 수치다.
도서 구매자는 남녀 5대 5 비율로 유사하다. 40대가 39.8%로 가장 많이 구입했다. 이어 30대(29.2%), 50대(16.1%), 20대(11.5%)가 뒤를 이었다.
예스24 VoD 다운로드 서비스에서도 기생충이 인기 다운로드 한국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 영화 예매 페이지에서는 기생충 예매율이 전일 대비 4.3% 급증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도 같은 상황이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6시간 동안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가 350권 판매됐다. 전주 하루 판매량은 15권 수준이었다. 30대 여성 구매자가 가장 많이 구입했다.
세트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스토리보드를 엮은 도서다. 기생충 계획서인 셈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해 연말까지 8000권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은 “내가 가장 외롭고 고독할 때의 기록이자, 촬영장의 즐거운 대혼란을 관통하기 이전의, 고요하고 개인적인 순간들”이라고 책에 적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시작으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