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행장 황윤철)은 본부 부서와 영업점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수입업체 '이메일 해킹 무역사기'를 예방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영업부는 지난 7일 부산에 소재한 수입업체로부터 일본 수출업체로 14만7500달러(약 1억7400만원) 무역대금 송금 의뢰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산영업부 송금 담당자는 수입업체가 의뢰한 수취계좌가 평소 송금하는 수취계좌와 상이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수입업체에 확인을 요청했다. 수입업체는 수취계좌에 “이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외환사업부를 통해 송금을 진행했다.
외환사업부는 부산영업부 송금 담당자 확인 요청에 따라 신중하게 업무를 진행했다. 시스템과 서류 검토 결과, 송장 상 예금주·송금수취계좌·수취은행 등 수취인 정보가 종전과 불일치했다. 영업점에 이메일 해킹 무역사기 여부를 재차 수입업체에 확인했다. 수입업체는 “수취계좌에 이상이 없으니 송금을 서둘러 달라”고 독촉했다.
외환사업부는 송금 독촉에도 수입업체 송금 요청이 이메일 해킹 무역사기임을 확신했다. 일본 수출업체 수취정보 확인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 송금은 보류했다. 수입업체 담당자는 거듭된 수취정보 확인 요청에 따라 이메일 해킹 무역사기를 인지했다. 송금 의뢰도 취소했다.
정남영 외환사업부 부장은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차원에서 '이메일 해킹 무역사기 피해 예방 수칙'을 만들었다”면서 “이메일과 B2B사이트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해야 한다. 이메일로 수취계좌를 받을 경우에는 해당 업체에 유선으로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