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020년형 신제품 글로벌 공략 스타트…세계 돌며 론칭 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형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서 각 사별로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LG전자는 다음달부터 글로벌 주요 전략 시장을 순회하며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주요 지역별 '삼성포럼'을 개최하고, 신제품 소개와 전략 발표 자리를 갖는다. LG전자는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를 순차적으로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공유한다.

지난해 열렸던 삼성포럼 유럽 2019
지난해 열렸던 삼성포럼 유럽 2019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삼성포럼 유럽 2020'을 개최, 올해 지역 포럼 행사 포문을 열었다. 삼성의 지역 포럼은 현지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주요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지역별 특화 제품도 선보인다.

TV는 QLED 8K TV와 마이크로 LED 등을 선보이고, 가전은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냉장고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이번에 유럽에 첫 론칭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유럽 포럼 이후 동남아·서남아·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중동·중남미·중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지역별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전자가 호주에서 개최한 LG 이노페스트
지난해 LG전자가 호주에서 개최한 LG 이노페스트

LG전자는 다음달 중순 중남미에서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LG InnoFest)'를 개최할 예정이다. 'LG 이노페스트'는 지역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Innovation)'과 '축제(Festival)'의 장이다. LG전자는 다음달 중남미 행사를 시작으로 4월부터는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순차적으로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 이노페스트'를 통해 거래선들이 단순히 전시된 제품을 보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서 제품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둬왔다. 올해도 인공지능 'LG 씽큐'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등 올해 신제품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뷰티가전, 맥주제조기, 식물재배기 등 새로운 가전도 소개한다.

다만 양사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중국 지역 행사 개최에 대해서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있지만, 각 지역별 행사는 해당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어서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지역은 상황이 다른데, 아직은 행사 취소나 변경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행사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