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3D 기술이 곳곳에 접목되면서 기업과 개인 미래와 삶을 바꾼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에서는 기업이 3D 기술을 만나 혁신하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주목받았다.
몇 년째 다쏘시스템 행사에 부스를 마련해 참석한 신도리코는 3D 기술로 2D 프린터 시대 이후를 준비중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신도리코는 그동안 2D 프린터 기업으로 시장을 일궜다. 업무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고 페이퍼리스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2D 프린터 시장은 점점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리코는 2014년부터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3D 프린팅을 낙점하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연례 행사도 참석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초대형 3D 프린터를 본격 출시하는 등 단기간에 성장 중이다. 솔리드웍스와는 협업 관계다. 솔리드웍스를 이용해 3D 프린터를 설계하고, 솔리드웍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3D 프린터를 판매한다.
김기홍 신도리코 전략사업부장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3D 프린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 정도이지만 출시 제품 반응이 좋아 미래 먹거리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다쏘시스템처럼 글로벌 행사에 계속 참여해 해외 시장에 제품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 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 '매직 휠체어'도 행사 참관객 이목을 끌었다.
매직 휠체어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나 희귀병을 앓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다. 일반 휠체어와 달리 어린이 상상을 더한 새로운 휠체어를 제작한다. 일반 휠체어와 동일한 경험, 편안함을 동시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휠체어 디자인이 중요하다. 다쏘시스템 연구원이 참여해 매직 휠체어 제작을 지원한다. 220개가 넘는 다양한 모양 휠체어가 제작됐다. 다쏘시스템 연구원뿐 아니라 2000여명이 넘는 글로벌 봉사자와 학생이 참여해 상상 속 휠체어를 현실에 구현했다.
매직 휠체어 관계자는 “어린이, 어른 누구나 상상했던 휠체어를 받았을 때 행복해하고, 그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 매직 휠체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쏘시스템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슈빌(미국)=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