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첨단 기술융합 중심 스마트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이르면 오는 4월 내 구미스마트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수행할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해 예산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구미스마트산단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2020년도 스마트산업단지'에 선정된 사업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최근 구미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연구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구미스마트산단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사업비 44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미스마트산단 프로젝트는 구미 국가 제1~4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고, 제조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조성해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산단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확산이 핵심사업이지만 청년 친화형산단, 미래신산업 선도산단 등 3개 영역에 포함된 주요 과제를 수행하려면 총 사업비 1조 49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구미스마트산단 프로젝트 수행기관인 경북구미스마트산단사업단도 최근 출범했다. 사업단장은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희 금오공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사업단은 현재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에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공식 출범식은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그동안 도출한 구미스마트산단 프로젝트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이르면 4월 말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마련,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구미스마트산단 프로젝트가 스마트공장 등 스마트제조를 바탕으로 산단 변신을 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구축사업 등 타부처 사업과 중복을 피하기 위한 실행계획 마련이 관건이다.
사업단은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정을 거쳐 당초 기본계획에 책정된 사업비를 전액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계획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6월께 구미스마트산단 비전선포식도 열 계획이다.
박현식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스마트산단 기획지원팀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 지역혁신기관이 협업해 기존 산단을 디지털 기반 스마트산단으로 변신시키는 사업”이라면서 “실질적 실행계획을 마련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구미스마트산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