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AI 강소기업을 찾아서]〈2〉모비젠 "빅데이터 플랫폼, 비약적 증가 기대"

모비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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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젠(대표 김태수·고필주)은 창립 20주년을 맞은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수원시청,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교통연구원 등 공공 부문에 대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이어 구축하면서 매출 230억원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달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 플랫폼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모비젠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인 공공기관만 두 자릿수가 넘는다.

모비젠은 2000년 이동통신사 대용량 로그 데이터 처리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자체 개발 솔루션 '아이리스'를 출시했다. '아이리스'는 기존 빅데이터 저장·색인 기능뿐만 아니라 이를 가공·분석·시각화하는 종합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강화됐다. 2017년 8월 지란지교시큐리티가 과반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아이리스'는 올해 상반기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전 빅데이터 사업은 개인정보와 무관한 빅데이터에 국한됐다. 각종 센서와 장비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가공한 후 분석하는 데 그쳤다. 법적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관과 기업이 개인정보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사회적 반감이 강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3법 통과는 이런 먹구름을 걷어냈다.

김태수 모비젠 대표
김태수 모비젠 대표

올해 개인정보를 수집·가공·재판매하는 사업과 이를 위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공공기관도 관내 창고와 캐비넷 등에 묻힌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화한 후 생성·가공해 대국민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정보 거래 활성화로 정보 제공자인 개인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모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비젠은 개인정보 등 빅데이터 가공과 거래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기관과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한다. 향후 개인으로부터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가공·판매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태수 모비젠 대표는 “빅데이터 가공·거래가 올해 비약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리스'를 클라우드(AWS)에서 오픈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공공기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