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갤럭시Z 플립으로 이어지는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다짐했다.
노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두 가지 폼팩터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사용자 경험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폴더블 폼팩터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어떤 형태라고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완성도가 확보돼야 공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여러 형태를 시도할 수 있지만 과연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지, 서비스· 콘텐츠는 뒷받침이 되는지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지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라며 방향성을 시사했다.
다만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는 하반기로 내다봤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 대중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많은 전략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대한 단축해 가능하면 하반기 내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생산시설 증설 상황 등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우선 한정된 수량으로 한정된 국가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노 사장은 전작인 '갤럭시S10'에서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10에서 11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2020년부터 새로운 10년을 여는 제품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폰은 지난 10년간 출시한 제품과 외형도, 성능도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 디바이스 인텔리전스(On-device Intelligence)로 개개인 사용 유형과 습관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녹스(KNOX)에 기반을 둔 최고 수준의 보안, 모든 경험을 5G 기술을 매개로 자연스레 연결하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무선사업 수익성 개선은 단기 목표보다는 긴 호흡으로 미래를 위한 재투자 여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와 중국 등 신흥 시장 대응 전략으로는 5G 시장 선점과 함께 특화 모델 강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제조자개발생산(DM) 관련, 노 사장은 “지역과 특정 부류를 겨냥해 개발하는 제품이라고 이해해달라"며 "특정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이 확보되는 ODM을 확대하고 삼성전자 자체 경쟁력이 있으면 삼성전자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0와 갤럭시Z 플립은 완전히 새로운 10년의 경험과 성장을 여는 첫 제품”이라며 “선배 사업부장이 물려준 좋은 전통을 계승해 사업부와 삼성전자, 더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