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산업계가 인공지능(AI) 특허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
특허청은 국내 AI 분야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출연연 등이 참여하는 IP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국내외 AI 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를 특허 심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관련 다출원 15개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최근 9년간(2010~2018)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IP5 특허청의 AI 핵심기술 분야 특허 출원은 연평균 40% 증가하고 있다. AI 핵심기술은 AI 학습모델, 인공 신경망 설계, AI 칩(Chip)이다.
한국은 2015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출원량 기준 2016년부터 일본과 유럽을 넘었다. 다만 다출원 순위를 보면 IBM, 구글, MS 등 미국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학계와 연구소 출원이 많아 시장성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 기업은 국내 및 해외 주요국에서 특허 획득을 위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특허청은 'IP5 AI 특허 동향'과 'IP5 특허성 판단 기준과 비교 사례' 등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제정할 '우리나라 AI 특허심사 실무 가이드' 추진 방향에 대해 기업 의견을 청취했다.
또 AI 분야 IP 협의체를 통해 IP5의 AI 특허 동향 등을 산업계와 지속 공유하고, 대·중소기업, 연구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AI빅데이터심사과를 포함한 융복합기술심사국을 신설했다”면서 “앞으로 IP 협의체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AI 관련 특허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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