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기획한 'QV 글로벌 자산배분'이 로보어드바이저가 판매한 상품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다수 로보어드바이저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자산을 관리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운용기간이 쌓이면서 수익률 평가도 축적된다.
본지가 13일 기준 코스콤 테스트베드센터가 R*그룹으로 분류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의 기간별 수익률을 따져봤다. R*그룹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
코스콤 테스트베드센터 누적 수익률 1~5위는 △QV 글로벌 자산배분(NH투자증권)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ETF(쿼터백자산운용)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3호(신한금융투자)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신한금융투자)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키움증권) 순이었다.
NH투자증권 'QV 글로벌 자산배분'은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 34.94%를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 9.12%,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92%였다.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ETF는 31.33% 누적 수익률을 보였다. 연간 수익률 8.31%, 1개월 수익률 3.28%를 기록했다.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3호는 누적 수익률 30.34%, 연간 수익률 26.03%, 1개월 수익률 3.28%로 확인됐다.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도 누적 수익률 27.00%, 연간 수익률 21.91%, 1개월 수익률 4.94%를 올렸다.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누적 수익률 26.86%, 연간 수익률 7.16%, 1개월 수익률 1.14%였다.
이밖에도 테스트베드 센터에 등록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다수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총 10개 상품이 20% 이상 누적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9개 상품은 10% 이상 20% 미만 수익을 기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을 대신해 세계 경제 데이터를 종합해 투자한다. 상황에 맞게 투자, 자산 조정을 수행한다. 인건비를 절감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운용기간이 쌓이면서 AI 투자에 대한 시장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AI가 무조건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손실을 본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도 있다. NH투자증권의 로보 ETF NH로보 ETF형 모멘텀은 -7.32%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키움 모멘텀(-6.65%),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1호(-4.11%)도 손실이 발생했다.
【표】13일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단위 : %)(자료 :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