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숨고른 넷마블, 글로벌 시장 확대 노린다

한 해 숨고른 넷마블, 글로벌 시장 확대 노린다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주요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또 자체 지식재산권(IP) 신작을 출시해 매출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주요 신작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며 “자사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3년 연속 연간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 2조1755억원, 영업이익 201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16.5% 줄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신작 준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영향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다수 대형 프로젝트 출시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와 'A3:스틸얼라이브'를 3월 중 글로벌 출시한다.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4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MROC)'는 상반기 중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일곱개의 대죄는 넷마블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내달 3일 출시다. 일본에서 거둔 호성적을 발판으로 북미·유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서구권에서 진행한 사전가입 이벤트에 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많은 가입자가 몰렸다.

자회사 카밤이 개발한 MROC는 넷마블 대표 타이틀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MCOC)'에 버금 가는 수준으로 기대가 높다. MCOC는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아시아 시장을 조준한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불모지인 일본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

넷마블은 2016년 이후 꾸준히 글로벌 매출 확대를 시도했다.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 2018년 1조4117억원에 이어 2019년에는 1조44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다.

신작은 자체 IP 육성에 집중한다.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신작 3종 '세븐나이츠 스위치 버전'과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출시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내 2종은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지브리가 협력한 '제2의 나라'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넷마블은 작년 1조7400억원을 들여 코웨이를 인수했다. 스마트 홈 구독 경제 비즈니스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 산업 간 시너지를 노린다. 넷마블이 게임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스마트 홈 구독 경제에 접목시켜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인수 후 넷마블의 유동성은 현재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