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시큐(대표 박기철)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용한 불법인증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별도 장치가 필요 없고 이용자에게 표정이나 동작을 요구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다.
지금까지 안면인식 기술은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한 불법 인증을 차단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활용했다. 적외선 카메라를 단말기에 부착하는 하드웨어(HW) 방식과 이용자에게 특정 표정 등 동작을 지시해 식별하는 '라이브니스' 방식이다. HW 방식은 휴대전화에 적용하기 어렵다. '라이브니스' 방식은 동영상을 이용한 불법 인증 시도에 취약하고 이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
네오시큐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증을 시도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식별해 인증 단계로 넘어갈 수 없는 기술을 개발했다. 휴대전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얼굴인증을 시도할 때 동작 지시 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 불법 인증을 차단한다. 적외선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싱글 카메라만으로 불법 인증 시도를 막는다. 정당한 사용자를 1초 안에 인식한다.
회사 측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에 제공해 온 안면인식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한 금융권 비대면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한 출입통제용 단말기에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네오시큐는 지난해 12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인공지능(AI) 식별추적 시스템 실증 및 검증' 사업 수행 결과 '우수' 판정을 받았다. 다음 달 예정된 2차 사업에서 수행사로 선정되면 이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필리핀 항만청에 수출한 '실시간 안면인식 감시시스템'도 고도화해 공공과 대기업 대상 영업에 나선다.
박기철 네오시큐 대표는 “안면인식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간 기술을 개발해 왔다”면서 “네오시큐 기술력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 공항을 비롯한 다수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안면인식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