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접속기·계측기 전문기업 이노인스트루먼트가 러시아 통신사에 광융착접속기를 공급한다.
16일 이노인스트루먼트(대표 권대환)는 러시아 통신사 로스텔레콤(Rostelecom)과 광융착접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로스텔레콤 입찰평가 결과, 기술과 가격 등 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 공급자로 선정됐다. 공급규모는 약 30억원이며 상반기 중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스텔레콤은 가입자 3500만명을 둔 러시아 1위 유선통신 사업자로 지난해에는 무선통신사업자 텔레2를 인수했다. 향후 4년간 5G와 FTTx 사업을 위해 기존 네트워크를 총 16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융착접속기는 분리된 두 개 광섬유에 고압 전류를 흘려 녹인 후 이어 붙이는 장비다. 광섬유 연결 후 광섬유 연결부에서 발생되는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고도의 광학 기술, 전자제어기술, 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관련 특허 160종을 확보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접속기 시장에서 중국시장 1위 점유율을 기반으로 일본 후지쿠라와 스미토모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2018년 현재 FTTH/B 보급률은 35.4%로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며 지속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 5G 무선망과 FTTH 보급을 동시 진행할 것으로 보여 관련 장비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광융착접속기 시장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 평균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이번 입찰수주로 앞으로 진행될 로스텔레콤 광케이블 포설 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향후 5G 인프라 사업 진행 시 자사 스펙트럼분석기 등 장비 판매가 가능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권대환 대표는 “당사 제품과 솔루션은 100여개 국가 주요 통신회사, 케이블TV 회사, 통신관련 유지 보수 업체 등 통신 관련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러시아 통신사 공급으로 광융착접속기 글로벌 톱2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