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각 소속기관 홈페이지로 나뉘었던 의회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한다. 의원 정보는 물론 각종 법령, 회의록, 방송서비스 등을 포함한 '열린국회정보보털'이 17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회사무처는 기존 '국회정보공개시스템'을 열린국회정보포털로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열린국회정보포털은 국회정보공개시스템에서 제공되던 사전정보공개 대상을 확대해 제공한다. 기존 국회 홈페이지, 국회의안정보시스템, 의사중계시스템, 회의록시스템, 국회도서관·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등 각 소속기관 홈페이지에 분산돼 있던 정보를 통합,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종합 포털이다.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 취임 후 '불투명한 국회'로 국민의 신뢰를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에 '투명한 국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 12월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집행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작년 4월에는 유인태 사무총장이 직접 17개 항목의 '사전 정보공개 대상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국회 정보공개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후 국회사무처는 '의정지원 정보공개TF'를 구성해 영국·미국·독일 등 해외사례조사와 정보공개 전문가 간담회를 포함한 20여 차례 종합논의, 국민 참여 공모전 등을 거쳐 열린국회정보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비공개와 사후공개가 당연시되었던 국회 관련 정보를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미리 공개하고 알리는 '국회 정보공개 패러다임 전환'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열린국회정보포털은 △국회의원 △의정활동별 공개 △주제별 공개 △보고서·발간물의 4가지 분류에 따라 총 277개 항목을 공개한다.
국회의원 항목에서는 국회의원과 정당 관련 35개 항목을, 의정활동별 공개 항목에서는 본회의·위원회·인사청문회 등 국회 의사일정과 안건정보, 의안처리현황 등 16개 항목이 공개된다.
주제별 공개에서는 정책·의회외교·재정·행정 등 소주제별로 국회의원 수당, 국회 예산, 국회 인력 통계 등의 정보를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발간물은 각종 연구보고서를 공개한다. 이들 정보공개 항목은 역대 국회 정보의 활용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아카이브 체계'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정보공개포털과 데이터 개방 플랫폼(Open API)을 통합해 입법부 차원의 독자적인 데이터 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부 기업이나 기관이 열린국회정보포털을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인태 사무총장은 “과거 국회는 대부분 정보에 비공개주의를 유지했지만 재작년 특수활동비 공개를 계기로 정보공개 정책방향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해왔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