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현미경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연구 장비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연구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술 보유기관과 연구장비 기업이 주도하는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을 1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공모한다.
국내 시장규모 100억원 이상 장비 가운데 국산화율이 낮은 15종이 대상이다. △광학현미경 △원자현미경 △3D스캐너 △방사선물질측정기 △가스크로마토 그래피-질량분석기 등이다.
지원사업은 기업 기술개발 수요를 토대로 연구장비 핵심 요소기술·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사업', 공공기술 기반 '우수 장비기술 상용화 개발사업', 장비성능 검증 등 플랫폼을 지원하는 '성능 고도화 및 기반조성사업' 3개 분야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연구장비 핵심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개발 장비에 대한 성능검증과 사업화까지 지원, 연구장비 전문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R&D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 예산으로 구축한 대다수 연구장비가 외산이다. 국내 장비산업 성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시급하다.
과기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실험실에서 이용되는 연구장비 61%는 미국·일본·독일 3개국 제품이 차지했다. 국산은 24.4%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생산·공급하는 연구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범용 연구장비가 중심이다. 국내 연구자도 외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연구장비 산업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연구장비 개발, 고도화 지원사업이 국내 연구장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7일부터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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