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이 한데 모여 만든 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한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해 중도·보수 성향의 세력이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미래통합당의 총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으로 총 113석이다.
출범식을 앞두고 최고위원 인선도 마무리됐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자유한국당의 지보두 체제를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로 이어받되, 추가로 최고위원 4명을 선임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기존 체제인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등 8명의 한국당 최고위원 체제는 유지된다. 추가된 4명의 최고위원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최고위원, 국민의당 출신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이다.
미래통합당에는 전날 중도·청년·정책정당도 합류했다. 조성은 브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30세대가 합류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도부 합류를 요구하며 사퇴하는 등의 논란도 있었다. 6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기로 했으나 중간에 탈퇴를 선언했다. 재합류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신당 성패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출범과 동시에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도 한국당의 공관위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공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달 말 구성할 방침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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