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5세대(5G) 이통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다. 5G 평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를 포함한 국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를 앞둔 만큼 주요 국가 1위 이통사와 이통 3사 간 비교 가능한 객관적 평가 지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의 가입자 1위 사업자 대상 5G와 롱텀에벌루션(LTE)-A 품질을 확인한다. 음성통화와 LTE, 5G, 와이파이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조사한다.
유럽 보다폰·오렌지·EE, 미국 버라이즌, 캐나다 로저스, 일본 NTT도코모, 중국(또는 홍콩) 차이나모바일 등 7개 사업자 대상이다.
보다폰, EE,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 등 4개 사업자는 5G 품질을 측정한다.
측정은 국내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와 같은 이용자 환경에서 각국의 통신 품질을 확인한다. 지난해 국내 품질 평가 측정 방법을 적용, 같은 기준에서 평가한다.
차량 측정 등 행정 구역, 실내·지하철과 유동인구 밀집 지역 등 테마 지역, 고속도로·기차 등 취약 지역, 농·어촌 등 외곽 지역과 국소 지역 와이파이 조사 등으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5G 상용화 이후 첫 조사로, 주요 국가 1위 이통 사업자와 국내 이통 3사 간 5G 품질을 비교·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통신 품질은 물론 5G 커버리지까지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OA가 조사를 총괄하고 이통사는 예산, 현지 측정·결과 분석을 지원한다.
KTOA 관계자는 17일 “이르면 오는 5월 주요 국가 이통 서비스 품질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면서 “과기정통부 평가와 같은 기준으로 조사하는 만큼 국가별 5G 품질 비교 우위 등 객관적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KTOA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 LTE-A 품질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가 2~4배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 3사는 주요 국가 5G 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5G 품질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KTOA는 “지난해 4월 이통 3사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미국 버라이즌·AT&T, 영국 EE·보다폰 등 9개국 23개 사업자(보다폰 중복포함)가 연말까지 5G를 출시했다”면서 “상반기 일본 NTT도코모, 연말 프랑스 오렌지와 캐나다 로저스 등이 5G 상용화를 예정하는 등 5G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세계 최초로 상·하반기 두 차례 5G 품질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7월과 11월에 공개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