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국 우한지점 주재원이 18일부터 중국 현지로 복귀한다. 후베이성 우한이 아닌 텐진에서 근무를 재개한다. 우한지점은 무기한 휴점상태다.
1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우한지점 주재원 2명 중 한명은 이날, 또 다른 직원은 24일 중국으로 복귀한다. 중국 우한지점이 아닌 텐진총행에서 근무한다. 텐진총행은 기업은행 중국법인 본사 격이다. 이들은 우한지점 지원 업무를 전산으로 원격 처리한다.
주재원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던 지난달 31일 우리나라 정부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기업은행은 안전 차원에서 이들을 국내로 일시 복귀시켰다. 귀국 직후 코로나19 전파 예방 차원에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머무른 뒤 퇴소했다. 기업은행은 주재원 귀국 당시 코로나19 미감염을 확인하면 이들을 중국법인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중국 우한에 지점을 운영한다.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우한지점을 중국법인 직할 체제로 전환했다. 중국법인이 직접 우한지점을 관리했다.
우한지점 정상화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지점은 무기한 휴점 중이다. 코로나19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은 봉쇄됐다. 여전히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전역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2000명, 18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개점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기업은행은 텐진총행을 거점으로 우한지점 지원 업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도시가 봉쇄된 상황에서 우한지점 개점 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텐진에서 원격으로 우한 소재 기업 지원, 우한지점 현지 직원 관리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