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엘티, 무선충전칩 시장 진출…중국 칩스비전 제품 국내 공급

칩스비전, 중국 중심으로 급속 성장세…한국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고효율성, 저발열, 가격경쟁력 앞세워 공격적으로 영업 전개
더블유엘티, 칩유통부터 모듈과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무선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더블유엘티(WLT)가 무선충전칩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 무선충전칩을 국내 공급하고 수요가 늘고 있는 무선충전기 시장을 공략한다.

더블유엘티(대표 김인표)는 최근 중국 무선충전칩 제조업체 칩스비전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칩스비전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선충전칩 개발제조 전문업체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무선충전기 대부분이 칩스비전 무선충전칩을 채택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다.

칩스비전 무선충전칩은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Qi 표준을 따르고 있다. 무선충전 흐름에 맞춰 2W, 5W, 15W 저전력·고효율 무선충전 송수신칩을 개발,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IDT, NXP 등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중국본토를 중심으로 급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칩스비전은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을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아 제2 창업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고효율성, 저발열,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한국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더블유엘티가 보유한 특허기술 '무선충전위치가이드'를 적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더블유엘티는 칩스비전과 제휴로 핵심칩 유통부터 모듈과 완제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 원스톱 무선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더블유엘티는 무선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했다. 최근 자체 브랜드 '차지업' 고속무선충전기를 시장에 출시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차지업은 스마트폰 폰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고속무선충전이 가능한 폰그립 전용 제품이다.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IP67 생활 방수기능 △과전압 방지기능 △과열 방지기능 △이물질 탐지기능 등 4종의 보호장치도 갖췄다.

더블유엘티는 칩스비전 무선충전칩 1호 판매대리점으로 전자부품 전문 유통기업 와이즈컴을 선정했다. 세 회사는 분업과 전문화 협력모델을 만들어 무선충전기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인표 더블유엘티 대표는 “무선충전 제품과 시장은 오랜 암흑기를 벗어나 우리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면서 “한중간 협력모델 구축으로 혁신제품을 꾸준히 출시,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 진출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