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찾는 눈 '천리안 2B호', 19일 오전 발사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이동을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에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2B호는 이날 오전 7시 18분(한국시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한다. 애초 7시 14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4분 늦춰졌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를 이용해 우주로 향한다. 목표 궤도에는 발사 25분 29초 뒤에 진입하게 된다. 첫 교신은 발사 31분 뒤다.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가 교신할 예정이다. 이후 2주 뒤 시험 운용이 본격 시작된다. 발사 한 달 뒤에는 정지 궤도에 안착한다.

태양전지판을 전개한 천리안 2B호의 모습
태양전지판을 전개한 천리안 2B호의 모습

천리안 2B는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관측하는 환경위성이다. 이보다 앞서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와는 쌍둥이 관계다. 위성 본체는 같고 임무 탑재체만 다르다. 3만6000㎞ 상공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면서 한 지점을 집중 관측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환경 탑재체를 갖춰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최근 환경문제 주요 이슈인 국가 간 오염물질 이동(월경) 감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인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을 살핀다.

천리안 2B는 앞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을 24시간 관측하며, 해양 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물 농도 등을 집중 관측하게 된다. 관측 범위는 동쪽 일본에서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다. 오는 10월부터 적조와 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 내년부터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각각 관측해 한반도에 관측한 자료를 보내게 된다.

개발은 과기정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다부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다. 항우연이 총괄 주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볼에어로스페이스, 프랑스 에어버스 등이 참여했다.

공동취재단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