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폰 '특별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갤럭시S20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하며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등급별 중고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갤럭시노트 구형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과 LG전자 G·V 시리즈까지 보상 대상이다.
쿠팡은 이달 26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자급제 모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중고보상 프로그램 신청기간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중고폰 유통 전문업체 올리바가 프로그램 운영을 위탁받아 기기를 검수하고 매입가를 판정한다.
전작인 갤럭시S10 5G 모델 기준 최대 52만원(최고용량, A등급)으로 보상금액을 책정했다. 가장 낮은 D등급 보상가는 26만2000원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갤럭시S7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노트5부터 최신모델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애플 제품은 아이폰7~아이폰XS 맥스까지다.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 기준 A등급은 최대 65만원에 매입한다. LG전자는 G7·G8 씽큐와 V40·V50 씽큐로 최대 보상가는 15만원이다.
쿠팡은 앞서 아이폰11 시리즈에 처음으로 자체 중고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중고보상 역시 이번이 첫 사례다. 이통사 지원금을 기대하기 힘든 자급제 모델에 혜택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까지 특별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나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에는 운영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쿠팡이 갤럭시S20 관련 공식 중고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일한 채널이다.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유지에 유리한 보상기변이나 렌털로 프로그램을 전환한 상태다. 주로 48개월 약정에 2년 이후 신제품 구입때 중고가를 사후 보장하는 형태로, 별도 월 이용료가 발생한다.
쿠팡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11 역시 자급제 모델 로켓배송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면서 “기존 카드할인과 할부, 쿠폰할인 이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중고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인(trade in), 기브백(give back) 등으로 불리는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보통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제조사 주도로 이뤄진다.
이용자 역시 기존 사용하던 단말을 쉽고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어 신제품 구입 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