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에 관해 열정이 있는 학생에게 모든 것을 지원합니다. 학생은 자동차 디자인, 설계, 튜닝, 대회 출전 등 자동차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박병완 아주자동차대 총장은 특성화된 자동차 교육과 경쟁력 있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아주자동차대는 산학협력, 교육과정, 축제 등 모든 분야가 자동차에 특화됐다”며 “학생은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은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 우수 전문대학 총장을 만나 미래 발전방안을 듣는다. 아주자동차대는 기술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다음은 박병완 아주자동차대 총장과의 일문일답.
-아주자동차대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은 무엇인가.
▲모든 분야가 자동차와 연관돼 있다. △자동차 제작 프로젝트 △자동차 기업과의 산학 프로그램 △자동차 축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아주자동차대는 '수제 스포츠카 제작 전공 협업 드림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 분야 최고가 되기를 꿈꾸는 7개 전공 학생이 모여 자동차 제작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드림 프로젝트다. 그동안 수제 스포츠카 1, 2호를 제작했다. 서울국제모터쇼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회 거르지 않고 연속 초청받았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명차들과 나란히 전시 출품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주자동차대만의 독보적인 전공협업 프로그램으로, 대학 특성화 교육의 대표 성과다. 양산 차량 엔진(현대 제네시스 쿠페 엔진)을 제외하면 디자인부터 튜닝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 스스로 해냈다. 자동차디자인전공 학생은 차량의 디자인, 자동차개발전공은 설계, 튜닝전공과 모터스포츠전공은 차량 제작을 각각 맡는 등 모든 부분에 7개 전공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유럽의 명품 슈퍼카 업체의 제작방식을 모델로 삼아 배기량 3800cc급 V6 엔진을 사용해 최대 출력 500마력, 최대 속도 260㎞/h의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를 만들었다.
다수의 자동차 기업과 산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은 실무 경험을 대학 때부터 접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다양한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이벤트가 많은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자동차대는 학교 축제 또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2011년 총학생회가 섭외비만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가수초청 공연과 축제 이후 불거지는 음주와 안전사고에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대학의 특색을 살린 건전한 자동차 대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AMC 모터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자동차 문화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모아서 전시하고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9회를 맞이한 지난해 축제에는 행사 당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모인 자동차 마니아와 관람객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하루 단일 방문객 수로 따지면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에 이어 우리나라 3대 모터쇼 규모다. 전시 차량과 드리프트 대회 참가 차량 수는 500여대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자동차 마니아와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우리 행사가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는 연례행사가 됐다.
-아주자동차대는 '2019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에서 기술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기술력의 비결은.
▲아주자동차대는 2018년 기준 국내 특허출원 및 등록 실적이 총 26건으로 상위 3.8%로 나타났다. 학생의 기술적 지식재산 역량도 풍부하다. 재학생 수 대비 기술이전 수입도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우리 대학은 기업과 협약을 통해서 처음부터 기업의 애로기술을 확인하고, 관련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매칭해 8회 이상 애로기술 지도를 한다. 기업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후 맞춤형 기술을 개발한다. 유·무형 결과물이 도출되면 해당 결과물은 기업에 정말 필요한 기술이 된다. 기업은 일정 비용을 지급해 해당 기술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교수와 중소기업, 신규기술창업자(스타트업) 등이 모여서 지난해 기술융합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더욱더 활발한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로 나서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패하지 않은 젊음보다 도전하지 않는 젊음이 안타깝다. 지금부터 30년 뒤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우리 학생은 그 다른 세상을 살아갈 사람이다. 옛날 방식으로 교육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이 다양한 실험, 다양한 시도에 뛰어들게 내버려 둬야 한다.
수많은 사람의 연구와 협업, 부품사·협력회사와 함께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잘난 한 사람보다는 협력하고 협조하는 여러 명이 더 중요하다. 소통능력, 인성 됨됨이, 끝까지 하는 근성(끈기와 노력)이 전문대 출신 인재의 강점이고 이를 더욱 살려야 한다.
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무인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로 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자동차로 펼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학생이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 아주자동차대에 입학해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