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분산 설치된 냉난방기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전력을 절감하고 설비 수명을 연장시키는 관제시스템이 특허로 등록됐다.
에어릭스(대표 김군호)는 제철소 등에서 실증된 사물인터넷(IoT) 냉난방기 관제 시스템(모델명 iRAMS)을 특허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허 기술은 넓은 실내 공간에 분산 설치된 다수 독립형 공조기의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공장 전기실 내에 분산 설치된 여러 대의 냉난방기를 분산 제어하고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이용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iRAMS'가 도입되면 온도 평준화, 히팅맵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 절감, 설비 수명 연장, 운영 효율 증대를 꾀할 수 있다.
먼저 공기 흐름을 조절해 평균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외 온도를 분석 후 평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에어컨의 전원을 제어, 가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사용 전력을 절감한다.
열이 집중된 곳 등 내부 특정 지점 온도 상태와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히팅맵' 모니터링을 제공,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지점별 온도에 따른 냉난방 강도를 자동으로 처리해 공간 전체적으로 최적 냉난방 효과를 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iRAMS'를 활용하면 연간 26~30% 에너지를 절감하고 한 공간에서 에어컨 3대를 가동 시 연간 약 270만원의 전력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는 설비 예방·예측 정비에도 활용돼 돌발사고를 미리 막고 최적 설비 상태를 유지해 설비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덧붙였다. 관제 시스템을 통해 미리 설비상태를 점검하기 때문에 점검 시간도 약 54% 줄어드는 고정비 감소 효과도 있다.
에어릭스는 실제 B제철소에 iRAMS를 구축해 기존 대비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전력 에너지를 절감시키며 효과를 증명했다. C식품회사에도 동일한 대기온도 평준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IoT 냉동창고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설치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신규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설치된 냉난방기에 이 회사가 개발한 센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축 가능하다.
작업장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웹페이지를 통한 설비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이슈 발생 시 알림이 발송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iRAMS는 에너지 절감, 설비 상태 유지로 작업장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을 개선할 수 있게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