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주인 못 찾은 주식수익 7.6억원 서민금융에 출연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휴면 실기주과실대금 7억6000만원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실기주는 주식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실물주권을 출고한 후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일까지 본인 명의로 개서하지 않아 때를 놓친 주식을 뜻한다. 발행사가 무상증자나 배당 등을 실시해 실기주에서 수익이 발생한 현금(배당금)과 주식(무상주식, 배당주식)을 실기주과실이라고 한다.

예탁원은 주식투자자가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해 반환청구하지 않은 실기주과실 대금을 10년 이상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대금은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저리 창업과 운영자금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출연으로 예탁원 출연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총 175억6000만원에 달한다.

예탁원은 이달 기준 출연금액을 제외하고 약 186억원 규모 실기주과실대금을 보관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는 실기주과실대금 출연 후에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 실기주과실 존재 여부는 예탁결제원 홈페이지 '실기주과실 조회 서비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