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가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교육을 시행한다. 또 스마트팩토리센터·4차산업기반센터를 신설,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안정된 흑자 구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최고 지식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표준협회는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AI 기본과정을 의무교육으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협회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놀이터-비즈니스 입문과정 △블록체인으로 떠나는 비즈니스 블루오션 과정을 교육한다.
지난해 블록체인·AI 기본과정을 이수한 팀장급 이상 보직자 50여명은 올해 블록체인·AI 심화과정을 학습한다. 심화과정은 블록체인·AI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을 목적으로 두 달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표준협회 블록체인·AI 교육은 이상진 회장이 직접 주문했다. 이 회장은 2018년 표준협회장에 취임 후 '생존가능 전문역량'과 '성과주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AI 교육도 전 직원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대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고 전사 차원 교육 과정을 편성했다.
표준협회는 지난 1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스마트팩토리센터와 4차산업기반센터도 신설했다. 스마트팩토리센터는 스마트공장 관련 정부 사업과 현장지도, 교육 역량강화를 전담한다. 4차산업기반센터는 인재양성 사업과 빅데이터·블록체인·AI 대내외 교육을 전담한다. 두 센터는 품질경영본부에 포함돼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 인력 양성을 후방 지원한다.
표준협회는 직원 교육과 조직 신설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지식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한 신사옥 명칭을 'DT센터(Digital Transformation Center)'로 명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양분된 조직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표준협회는 디지털 트랜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영업이익 구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협회는 2017년 매출 996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상진 회장이 취임한 2018년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적자 구조를 벗어났다. 지난해에는 매출 111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성과급 배분 후 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직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전문역량을 축적한 지식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난다.
이 회장은 “AI·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분야 '유스 케이스(Use case)'를 기업 비즈니스에 접목하겠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훌륭한 한국에 스마트공장, 블록체인 등을 빠르게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