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가 교원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창업 연구년' 제도를 시행한다.
광운대는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교원이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구년은 학교가 교원에게 재충전과 자유로운 연구 활동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1년 정도씩 주는 휴가다. 기존 연구년 동안 교수는 주로 국내에서 연구에 집중하거나 해외 대학 교환 교수로 활동했다.
광운대는 창업을 희망하는 교수나 이미 창업한 교수가 안식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광운대는 현재 창업 안식년에 대한 세부 선정 조건을 수립하고 있다. 일정 수준 매출, 고용 인원 등 창업 활동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큰 방향은 정했다.
광운대는 연구 뿐 아니라 창업 또한 교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대학에서 창출되는 기술이 혁신창업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져 산업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유지상 총장은 “이제 대학 교수의 역할은 교육, 연구, 봉사활동과 함께 대학 기술을 활성화시켜 산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업'까지 포함된다”며 “대학의 뛰어난 연구성과가 논문에만 쓰이는 것을 넘어서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운대는 창업 안식년을 통해 교원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유정호 산학협력단장은 “교수들이 연구·교육과 기업 운영을 동시에 하면 창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창업 연구년을 통해 창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교원 창업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운대 교원 창업은 3건이었다.
대학 교원창업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대학 창업통계 조사결과(정보공시대상학교 418개교)에 따르면 2017년 교원 창업기업 수가 전년대비 19.5% 증가하는 등 교원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 및 고용도 각각 98.2%, 26.8% 성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