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중소 에어가전 생산업체들의 공동 브랜드가 나온다. 에어가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지 관심이다.
전자부품연구원(전품연)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정인성)와 사단법인 한국공기산업진흥회(회장 김보곤)는 오는 6월 이전까지 에어가전 공동 브랜드를 확정, 공식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품연과 진흥회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에어가전 수출 계약식에서 중소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브랜드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을 추진해왔다. 공동브랜드 로고 및 디자인이 최종 결정되면 진흥회 소속 56개사 제품에 부착해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진흥회 회원사를 100여개로 늘리는 등 공동브랜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어가전은 공기 질을 평가하거나 실내·외 공기를 정화하고 공기를 활용해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및 시스템을 통칭한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공기순환기, 선풍기, 에어커튼, 온·냉풍기, 스타일러, 건조기, 청소기, 산소발생기 등이 해당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시, 전품연과 지난 2017년부터 에어가전 산업을 지역거점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지난해 한국공기산업진흥회를 설립해 에어가전 제품의 수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전품연과 진흥회는 공동브랜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국내외 안전 및 제품 성능 인증과 판매·사후관리(AS) 기반을 구축하는 등 에어가전 기업의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제조사 개발·생산(ODM) 방식 납품과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홈쇼핑과 온라인 스마트 스토어도 진출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가전·소비재 전시회에 참가해 체험관을 조성하고 해외 제품 설명회를 여는 등 공동 판매로 마케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정기 전품연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장은 “세계 에어가전 시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중소 에어가전 제품 공동 마케팅으로 국내외 성장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