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가 스마트횡단보도 도입 이후 차량 정지선 위반이 70% 감소했다. 양천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는 불법주정차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스마트시티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14개 횡단보도에 첨단 센서를 집약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축했다. 보행신호등에 따라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이 녹색과 빨간색으로 신호를 알린다. 빨간불일 때 보행자가 차도 가까이 접근할 경우 위험을 알리는 경고 음성이 나온다.
성동구청과 무학여고 앞 횡단보도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두 달간 차량정지선 위반건수를 비교한 결과, 2만4000건(2019년 9월 1일~15일)에서 7000건(10월 16일~31일)으로 줄었다.
횡단보도 전체를 비추는 LED 조명 등으로 야간시간대 운전자 시인성을 높였다. 차량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거나 속도위반 시엔 지능형 CCTV 분석 기술을 통해 전광판에 차량번호 일부와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정지선 위반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양천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는 불법주정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 차량이 지정된 주차구역에 진입 시 감지센서로 주차를 인식하고 CCTV로 차량번호를 조회해 등록된 장애인차량인지 확인한다. 비장애인 차량일 경우 음성안내와 동시에 경광등이 켜져 불법주차임을 알린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80면을 측정한 결과 주차를 시도한 총 3628건 차량 중 28%인 1016건이 출차 했다. 모두 비장애인 차량이었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홀몸어르신 고독사 방지를 위한 '스마트 플러그'(양천구), 스스로 고장 유무를 관리하는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양천구), 자동차 도장업소 대기오염방지시설 가동여부를 IoT 센서로 감지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원격관리'(성동구)등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스마트 스쿨존, 가로등 충전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2개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성동구가 실시하는 스마트 스쿨존 서비스는 LED조명이나 전광판 등을 통해 교차로에서 차량 접근 시 보행자에게 차량이 있음을 알린다. 운전자에겐 보행자 유무를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 가운데 아이들 이용이 많은 횡단보도를 선정해 설치를 추진한다.
양천구에서는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 서비스를 진행한다. 공영 주차장, 노상 주차장에 있는 가로등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스마트 모빌리티를 충전하는 서비스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 특구인 성동구, 양천구와 협력해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고 우수사례는 널리 확산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