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한다. 노후화된 기반 기술을 재설계해 사용자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신 ICT를 선제 적용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2023년까지 1320억원을 투입해 전면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 기반으로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일부 업체 심사 등 그동안 수기로 처리했던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또 700여종에 달하던 전자문서 정비, 문서용량 감소 등을 통해 문서 유통량을 줄이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자 증가에 따른 장애·오류, 속도 저하 등 안정성 문제를 해소한다.
특히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지능형 입찰정보 분석, 지능형 상담, 계약위험 분석 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입찰, 계약 관련 문서 위·변조를 방지하고, 계속 활용할 서류는 블록체인에 저장해 반복 제출이 필요 없도록 한다.
각 기관이 운영하는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은 단계적으로 나라장터로 통합해 전자조달 창구를 일원화한다. 일반적인 조달 업무는 표준 절차를 이용하고 휴게소 입찰, 임대 등 기관별 특화된 조달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올해는 초기 분석설계(ISMP)를 통해 업무 분석설계, 정보화 요소 발굴, 자체 전자조달시스템 통합 기준 마련 등을 수행하고 구축비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자체 전자조달시스템 통합은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 2023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전자정부 플랫폼으로, 2002년 구축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거래 규모만 2003년 36조2000억원에서 2019년 10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2023년까지 1320억 투입해 시스템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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