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9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은 기계호흡 등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893명 중 68%가량은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집단발생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전일 오전 9시 대비 130명(전일 16시 대비 60명)이 추가, 현재까지 89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중 863명이 격리 중이다. 2만 2550명은 검사 음성, 1만 327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9번째 사망자는 신천지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번째 사망자는 1951년 여성 환자로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해당 병원에서 사망했다”면서 “입원 당시부터 산소포화도가 낮아 곧바로 기계호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망자의 원인과 감염경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중증환자로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은 기계호흡 등 별도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130명을 포함한 현재까지 893명 지역별 현황은 대구와 경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집단발생이 전체 68.8%를 차지했다.
지역별 확진환자는 대구(499명), 경북(222명), 경기(40명), 부산(38명), 서울(36명) 순이다. 대구는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며 경북은 청도 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관광관련이다. 부산은 온천교회관련 환자가 많았고 서울은 기존 해외유입 사례 관련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일 오전 9시까지 38명이 확인됐다.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2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온천교회 종교행사(수련회)에 관련 확진자가 증가했다.
부산 연제구 소재 의료기관(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명(64년생, 여성)이 확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는 2월 21일경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2~9층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 의료기관 내 모든 환자와 직원을 노출자로 간주하고,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다.
대구 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4명에 대한검사가 진행됐다. 2월 24일까지 총 5명 환자를 확인했다. 대구 지역 중소병원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요양병원 등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에서는 칠곡군 소재 중증장애인 시설(전일 1명 포함 총 69명의 입소자 중 22명 확인), 예천 극락마을 종사자 1명 (해당 기관 거주자 및 종사자는 총88명)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한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여섯 번째(53년생, 남성) 사망 사례를 확인했다. 국내 코로나19 8번째 사망자다. 해당 환자는 해당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와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3명 중 83명은 해당병원 입원중, 23명은 타병원 이송, 6명은 사망, 접촉자 1명 확인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