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솔루션을 결합해 발열자를 감별·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올 하반기 출시된다. 감염자 확인과 격리 등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안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넷온(대표 명홍철)은 열화상 카메라로 감별한 발열자 안면을 인식해 CCTV로 지속 추적할 수 있는 '발열증상 바이러스 의심환자 및 확진자 스마트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개발,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열화상 카메라로 특정 온도 이상 발열자를 확인한 뒤 발열자 얼굴 등 정보를 AI 안면인식 솔루션에 등재해 전국 CCTV를 통해 위험인물로 관리한다. 사람이 일일이 관찰하지 않아도 인구 밀집 지역이나 다중시설에 발열자가 나타나면 경고음이 울려 신속·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넷온은 이를 위해 전문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얼굴인식 모듈과 연계해 다중 카메라 영상에서 인식한 특정인의 전역적 객체 추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속성정보(메타데이터) 값으로만 저장돼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배 되지 않도록 하고 얼굴 일정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다.
이 회사는 최근 공항 등 출입구에서 사용 중인 기존 일반 열화상 카메라와 연동해 얼굴인식 및 식별 알고리즘 개발을 마쳤다.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최대 30명의 얼굴인식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를 국민에게 알려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만, 확진자 진술에 의존할 뿐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넷온이 출시 예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발열자를 자동 등록하고 추적해 확진자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홍철 대표는 “발열자 초기 관리가 가능하고 확진자 확인과 격리에 따른 인력배치, 병원 공간 확보, 방역체계 등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등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와 사회 안전 확보를 위해 시스템 개발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