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올해 본격활동에 돌입한다. AI역량 등을 갖춘 IT기업과 제약사를 연결해 실제 AI를 적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지원, 전문가 양성 등 AI신약개발 활성화에 나선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약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주요 제약사 5곳을 IT기업과 연계, 직접적인 'AI신약개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2019년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설립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데이터 수집 및 선처리 △개방형 AI 신약개발 플랫폼 △전문가 양성, 컨설팅 △국내외 전문가 생태계 구성 등 업무 프로세스도 확정했다.
AI신약개발을 위해 데이터 수집하는 방식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우선이다. 딥러닝에 적용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변환한다. 데이터를 곧바로 적용 가능한 개방형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AI신약 개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글로벌 산·학·연 네트워크 발굴에 나선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2019년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사와 데이터 수집 딥러닝 적용 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AI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수집, 플랫폼 구축, 인력양성, 해외네트워크 연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AI신약개발지원 핵심은 '애자일 모델' 확립이다. 제약사가 AI기업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함께 하도록 한다. 제약사가 요구하는 신약개발프로세스와 IT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의 접점을 줄이기 위한 체계다.
센터는 이들 프로젝트 시행으로 IT와 생명공학(BT)간 선진 협업 모델을 도출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정 질환 관련 DB구축부터 AI 알고리즘 적용, 결과 검증까지 경험을 통해 단기간에 AI활용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확인한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AI알고리즘 기업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대형 프로젝트 시행이 어려우며 제약사는 IT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센터가 중심이 돼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제약사와 IT기업을 잇는 가교로서 AI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