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먹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여행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더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최근 자연을 지키며 여행하는 일명 '에코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트립닷컴이 에코여행 실천 팁을 소개한다.
◇항공·호텔 예약, 짐 싸기, 자전거 대여…차근차근 실천하는 '단계별 에코 여행'
에코여행의 진정한 첫걸음은 바로 여행계획이다. 먼저 이동수단을 정할 때는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우선순위로 고려하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항공편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며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항공편을 내세워 에코 여행객을 지원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저탄소 배출 항공편 예약을 통해 에코 여행을 실천할 수 있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글로벌 호텔들 역시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보호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리필이 가능한 대용량 용기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설계된 호텔도 등장했다. 이러한 숙소에 머무는 건 에코여행이 될 뿐만 아니라 색다른 경험이 된다.
짐을 꾸릴 때도 친환경 여행을 실천할 수 있다. 최대한 가볍게 짐을 챙기려는 노력은 비행기를 포함한 교통수단의 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캐리어와 배낭을 무작정 채우기보다는 필요한 물건들을 먼저 정리해, 효율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집을 나서기 전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냉장고 정리 등을 통해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어떻게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첫걸음으로 가까운 거리 이동 시에는 걷기, 자전거 대여 등을 추천한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이 밖에도 호텔 침구류 매일 교체하지 않기, 짧게 샤워하기, 멸종위기에 처한 산호초 등 자연보호 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내내 함께할 든든한 '에코 아이템'
여행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일회용품을 자주 쓰게 된다. 비닐봉지, 화장지, 식기류 등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제부터는 빈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재사용 가능한 아이템들을 준비해 에코여행을 떠나보자.
먼저 여행 중 정수기 물을 마시거나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는 텀블러 사용을 추천한다. 텀블러 소지 시 할인을 제공하는 카페도 점차 늘고 있어 일석이조다. 에코백 역시 친환경 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장바구니로 사용하기에 좋고 여행 중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다니기에도 편리하다.
손수건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화장실 이용 후, 페이퍼 타월 대신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더운 여름이나 여행지에 가서 땀을 닦을 때도 용이하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곳에서 목에 두르면 체온 유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