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유럽에 전수한다.
SK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Radio Frequency) 중계기'를 2분기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고객 체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5G RF중계기는 실외 기지국 5G 전파를 받아 빌딩, 터널, 지하공간 등 전파가 닿기 어려운 실내로 증폭·확산하며 5G 커버리지를 넓히는 핵심 장비다.
SK텔레콤 5G RF 중계기는 유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신호를 중계하는 장점이 있어 유선 네트워크 환경이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독일·유럽에서 비상한 관심을 피력했다.
앞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1월 5G RF 중계기 독일·유럽 5G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현장 테스트를 하고 2분기 독일 내 개인·기업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체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양사는 고객 체험 피드백과 데이터를 분석해 독일 5G에 최적화, 독일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공동 TF를 통해 지난해 9월 논의를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결실을 얻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개발한 5G 솔루션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도이치텔레콤과 통신 플랫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른 과제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협력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겐 릭만(Hagen Rickmann) 도이치텔레콤 비즈니스고객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5G 인빌딩 솔루션은 소규모 사업을 하는 고객에 특히 유용하다”며 “도이치텔레콤 고객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