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심사시스템 '차세대 특허넷'을 개통한다.
AI 기반 검색시스템, 기계번역시스템 등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물론 맞춤형 정보를 활용한 효율적 특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내달 2일부터 고품질 심사시스템 구축, 전자출원 서비스 개선, 전산시스템 성능 고도화 등 과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특허넷을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허넷은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 산업재산권 출원과 심사, 심판, 등록, 공보 발간 등 특허행정 업무 전반을 전산화한 종합정보시스템이다.
특허청은 지난해부터 특허행정 품질 향상을 위해 3개년 계획으로 차세대 특허넷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AI, 기계번역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심사시스템과 임시명세서·모바일 출원 등 출원 형식·절차 간소화, 편의성 개선, 오픈 아키텍처·공개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한 전산시스템 성능 고도화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AI를 적용한 상표 검색시스템을 개발해 학습을 통한 유사 이미지에 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합금발명 조성비, 화학구조 등 검색이 어려웠던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유사 선행문헌을 검색하도록 해 품질을 높였다.
번역 서비스도 구글, 카카오 등 민간 AI 기계번역 엔진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 심사관이 언어장벽 없이 세계 선행 문헌을 검색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시행 예정인 임시명세서 출원을 통해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발명과 동시에 출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무중단 온라인 접수시스템으로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24시간 출원이 가능하다.
특허로 사이트의 인터페이스 전면 개편으로 수수료 납부 안내 등 특허 관련 일정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밖에 기존 별도 상용 SW 중심으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표준기술과 오픈소스 기반 SW로 대체해 최신 기술 적용과 유지보수가 쉽게 이뤄지도록 했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개발 2년차인 올해는 AI 챗봇 시스템 구축, 웹 및 모바일 출원 서비스 확대, 출원발명 사전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차세대 특허넷은 출원 편의 개선과 동시에 고품질 심사서비스 제공을 통한 산업기술 발전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고품질 심사시스템 구축·전자출원 서비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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