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전문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가 동물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 생산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조인트벡스 생산은 동물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VGMP)을 갖춘 씨티씨바이오가 맡는다.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KISDD)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발굴한 펩타이드 물질로 개발한 주사용 의약품이다.
펩타이드 물질이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에 결합해 연골조직 퇴행화를 촉진하는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재생 유도경로는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동물의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관절통증, 뻣뻣함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환자견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개선 효과가 빠르고 약효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로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제품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외에는 치료적 대안이 부재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트벡스는 이달 말께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물의약품 개발·유통 전문 벡스퍼트사와 계약, 동물병·의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판매에 나선다.
김해진 대표는 “조인트벡스는 병소에 직접 투여하는 국소 치료제라서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게 강점”이라며 “이번 조인트벡스 생산을 계기로 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 개발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