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3개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많은 곳에 나눠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만 골랐다'고 알렸지만 3개 상품 모두 펀드 수익률 변동성 기준 위험등급에서 높은 위험 구간인 2~3등급에 속한다. 설정 초기 펀드로 투자 이력이 없어 2년 뒤 위험등급이 바뀔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키움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과 손잡고 총 3개 펀드 판매를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위험도가 중간 이상인 상품 위주로 구성했지만 상품 소개에 '안정성'을 강조했다. 각 상품을 터치해야 태그에 표시한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펀드 투자위험등급은 총 1단계에서 6단계로 나뉜다. 1단계가 투자 변동성이 가장 큰 '매우높은위험' 등급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투자 상품이라고 소개한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은 투자위험등급 3등급(다소높은위험)에 속한다.
인공지능(AI)이 관리해주는 합리적인 펀드로 소개한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은 2등급(높은위험)에 속한다. 유망IT에 투자하는 똑똑한 펀드로 소개한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도 2등급으로 분류됐다.
3개 펀드 모두 최초 설정된 상품이어서 포함된 자산군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펀드 운용 2년이 지나면 실제 운용 내역을 바탕으로 변동성을 산출하게 된다. 이후 1년마다 위험등급을 재설정하게 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3등급 펀드는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 맞다”면서도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여 실제 운용 과정은 해당 등급보다 위험도가 낮을 수 있다고 예상해 안전한 펀드라고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시장을 함부로 예측해 단일자산과 특정국가에 극단적인 쏠림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도를 낮출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뜻이지 투자 위험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펀드상품도 손쉽고 안정적인 자산배분형 펀드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도록 보수적인 저위험 채권형펀드에서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과 투자 솔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투자위험등급 분류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