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 누적확진자 3736명..."대구지역 70% 이상 신천지교회 관련"

신천지 신도 일부 中 우한 방문 파악
3월 초 분수령…개인위생·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중요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8 kjhpress@yna.co.kr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8 kjhpress@yna.co.kr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7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초까지 개인 위생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실천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일 16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가 3736명이라고 밝혔다. 격리해제는 30명이며 사망자는 18명이다. 18번째 사망자는 1943년생 남성으로 기저질환으로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을 갖고 있었다.

환자는 최근 급격하기 늘기 시작했다. 일별환자 증가폭은 2월 18일 15명으로 시작해 21일 100명을 넘었으며 27일 505명, 28일 571명, 29일 813명이 늘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다. 두 번째로 확진지가 많은 경북지역도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발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뿐 아니라 기타로 분류된 상황 중에도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경북 확진자도 여전히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지역별 확진환자 수는 대구 270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다. 경북은 555명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대남병원, 성지순례, 밀알사랑의집 등 관련이다. 이외 경기 89명(신천지 관련, 접촉자 중심 산발적 발생), 서울 87명(은평성모병원, 기타), 부산 81명(온천교회 등), 경남 63명(신천지 대구교회, 거창교회, 온천교회 등), 충남 68명(천안시 운동시설 등), 울산 20명, 대전 13명, 충북11명, 광주 9명, 강원 15명, 인천 6명, 전북 6명, 전남 3명, 제주 2명, 세종 1명이다.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일부가 지난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사례가 있음을 파악했다.

권 부본부장은 “법무부를 통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신도 중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는 사례가 나왔다”면서 “우한을 방문한 신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이고, 아직 조사 중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유행에 있어 3월 초가 중요시점으로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월 16일 신천지대규교회 중심 대규모 집단 감염 이후 잠복기가 끝난 뒤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병은 특성상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효과가 큰 예방방법도 없다”면서 “다중이 모이는 곳에는 절대 가지 않고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감염병 유행을 잠재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